당원존 자유게시판

계몽기

  • 2025-05-31 16:55:33
  • 2 조회
  • 댓글 0
  • 추천 0

저는 원래 뉴스 잘 안보다가 123 터지고 국회 내란 관련 청문회만 챙겨봤습니다. 뭔 청문회에 군인들, 높으신분들 앉혀놓고 아침부터 밤까지 해대니까 파도파도 계속 나와서 다른 방송은 챙겨볼시간도 없더군요. 그러던 어느날 털복숭이 괴생명체가 출석해 123 그날에 대한 음모론을 싹싹 긁어모아서 발칵 뒤집어놓으시길래 도대체 저 존재는 무엇인가 궁금하더군요.

그존재를 알아보던중에 뉴스공장에 방문하게 되었고, 공장규모가 공간자체는 협소한듯 하지만 소프트웨어가 대기업 뺨치는 수준임에 놀랐습니다.

그리고 김어준과 유튜브 알고리즘이 협공하여 제게 공작을 펼쳐 매불쇼와 사장남천동, 스브스, 열린공감, 뉴스타파, 시사인, 뉴스하이킥, 시선집중 등등 누군가에게 좌파방송이라 불리는 것들을 제게 노출시켰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계몽되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윤석열이 저를 계몽시켰습니다. 티비뉴스보지말고 유튜브를 보라던 그의 말대로 그러고 있는 요즘 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현재 한쪽성향의 유튜브에 노출되어 있는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노출되기 전에 청문회에서 풀텍스트로 양당 모두의 입장과 태도를 들었을 때 무엇이 국민의 뜻이고 무엇이 윤석열의 뜻인지 스스로 판단은 끝났습니다.

유튜브 비평들을 통해 제가 깨달은 것은 윤석열 개때끼 국민의힘 개때끼가 아니라 대한민국 사회 구조가 왜 이모양이 되었는지였습니다.

이를 이해하는데 가장 큰 도움을 준 평론은 뉴스공장에 박구용교수님이 나와 꺼낸말이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과거에 한따까리 하던분들도 왜 후원계좌팻말을 유튜브에 들고나와 사실상 앵버리를 하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그럴필요가 없는가. 다수에게 빚을 갚는 정치와 소수에게 빚을 갚는 정치 구조를 이해하고 현상을 바라보았을 때 우리 사회의 비정상이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보이더군요. 

재작년 전두환의 손자 전우원씨의 폭로와 사죄의 인터뷰를 내란을 넘어서는 지금의 시대에 다시 돌아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대째에서 악의 뿌리를 끊어내는 다짐과 518유족들을 찾아가 사죄하는 용기. 2대째인 전두환 아들 전재국씨의 이번 내란에 대한 입장괴 비교해보시면 참으로 흥미로울겁니다. 지금의 싸움을 그들이 아무리 자유민주주의와 공산당 빨갱이와의 싸움이라며 프레임을 씌우더라도, 분명하게도 이 싸움은 대한민주주의와 기득권과의 싸움입니다. 기득권의 뿌리를 끊어내고 비정상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풍경을 만들어나가야합니다.

마지막 6월 3일 투표로 진짜 대한민국 시작합니다.​ 


댓글

최신글

신고하기
신고 게시물은 삭제되며, 해당 게시물을 올린 유저는 덧글쓰기 및 글쓰기 제한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 허위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활동에 제한을 받게 되오니, 그 점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