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더불어민주당 관계자 여러분께,
저는 현재 해외에서 한국어를 교육하고 있는 한국어 교수입니다. 지난 수년간 세계 여러 지역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전파하며 현지 학생들과 진정성 있는 교육적 교류를 이어오고 있지만, 최근 한국어 교육 현장을 둘러싼 여러 문제점들로 인해 깊은 우려를 느끼고 이 글을 드립니다.
교육부 및 관련 부처에서 설립한 해외 한국어 교육원들은 본래 한국어와 문화를 알리고 지원하는 기관으로 설립되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실효성 있는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 내 현지 한국어 교육자들과의 소통 부재
행정 중심의 형식적인 사업 운영,
실질적 한국어 교육 현장 지원의 부재
등의 문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장에서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해외 한국어 교수 및 교사들의 목소리는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으며, 이는 곧 한국어 교육의 질 저하와 세계 속 한국어 위상 약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통한 한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하여 이에 저는 다음과 같은 제안을 드립니다.
민주당 산하 또는 관련 기관과 협력하여, ‘해외 한국어 교육자 네트워크’ 또는 ‘해외 한국어 교수·교사 협의회’를 구성해 주시기를 요청합니다. 이 모임은 각 나라별 교육 현장의 실태를 공유하고, 정부와 교육부에 실질적 제언을 할 수 있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교육워 및 세종학당의 운영은 현지 교수나 교사의 의견과는 무관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최소한의 운영 위원회나 자문 기구에 현지 한국어 교육자 대표가 참여할 수 있도록 구조적 개선이 필요합니다.
한국어와 문화를 외국에 전파하는 최전선에 있는 저희와 민주당 간의 상시적인 소통 창구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정기 간담회, 온라인 포럼, 정책 제안 플랫폼 등을 통해 해외 현장의 목소리가 실질적 정책에 반영되길 바랍니다.
지금은 단순한 문화 외교를 넘어 지속가능한 한국어 생태계를 전 세계에 구축해야 할 시기입니다. 현장에서 묵묵히 사명을 다하고 있는 해외 한국어 교육자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민주당의 적극적인 관심과 실질적인 지원을 요청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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