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정청래 당대표, 유기견 보호소 현장간담회 인사말
정청래 당대표, 유기견 보호소 현장간담회 인사말
□ 일시 : 2025년 11월 9일(일) 오전 11시 20분
□ 장소 : 행복한 강아지들이 사는 집 ‘행강’
■ 정청래 당대표
짧은 시간 덕구와 산책을 했습니다. 어찌나 힘이 넘치는지 제 성격을 닮았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한 100미터 정도 뛰었습니다. 강아지가 굉장히 행복해하는 것 같았습니다. 보통 경제는 심리다. 그런 얘기를 하는데, 동물도 심리다라는 생각을 오늘 좀 했습니다. 우리가 사랑하고 예뻐하는 만큼 강아지들도 사람에게 사랑의 표현을 하는 것을 오늘 또 새삼 느꼈습니다. 강아지는 쓰다듬어주는 걸 참 좋아합니다. 그리고 배를 이렇게 쓰다듬어 주면 좋은가 봐요. 가만히 있습니다.
현장에 답이 있다고 그럽니다. 현장의 소리를 자주 들어야 할 것입니다. 근데 오늘은 강아지의 소리를 직접 이렇게 들어보니 아픈 강아지, 외로운 강아지 또 행복한 강아지 또 그렇지 않은 강아지들의 소리를 여러분 혹시 들을 수 있었나요? 저는 강아지를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강아지의 표정과 입가의 모습을 보면 이 강아지가 화가 났는지 아닌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화난 강아지는 일단 입부터 실룩거립니다.
이렇게 근데 오늘 그런 강아지는 별로 보지 못했습니다. 우리 서철호 우리 소장님의 지극한 보살핌 덕분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산에서 들개들을 제가 키워본 적도 있는데 아직도 이렇게 잘 적응을 못해요. 그래서 우리 소장님한테 좀 배워야 될 것 같습니다.
누구나 다 존중하고 대접하면 그만큼 또 존중하고 또 대접을 받습니다. 사람도 강아지도 다 생명을 가진 생명체입니다. 사람의 생명이 소중하듯이 또 강아지의 생명도 소중합니다. 그래서 생명이 존중되는 그러한 더불어 같이 잘 사는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그런 취지에서 오늘 저희가 왔습니다. 주신 말씀 잘 듣겠습니다.
(추가 발언) 우리 황동열 대표가 세종대 총학생회장 했었거든요. 그때 만났었습니다. 87년 6월 항쟁 관련해서요. 그때 저희가 배웠던 사회과학 그 내용 중에 변증법이라는 게 있습니다. 변증법이란 양질 전환이라는 게 있어요. 양이 성장하면 질적인 변환을 가져온다. 이런 거죠. 반려동물과 사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1500만 명이 넘어가고 또 실제로 유기견을 돌보는 이런 민간 시설들이 양이 엄청 성장해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는 질적인 전환을 꾀 할 때다. 이렇게 생각하고 아니 늦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아까 차관님께서 신고제 부분에 대해서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대단히 좀 감사하고 그것도 여러분들이 다 노력의 결과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법은 그렇게 어려운 게 아닙니다. 법을 한자로 만들 때 다 생각이 있어서 만들었는데요. 물이 가는 것처럼 가라 이겁니다. 물이 가는 거예요. 그냥 그럼 물은 아래에서 위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거죠. 그런 것처럼 이제 이 부분을 막아서 될 문제가 아니고 동물 보호하는 문제를 이제는 양성화시키고 합법화 시키고 그런 단계로 이미 질적인 전환이 되어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 가지 여러분들이 답답해하시는 것은 법은 느림보 입니다. 막 주장하고 해야 그때서 법이 만들어지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만큼 애달픈 부분도 많이 있긴 하는데 우리 차관님 나와 계시지만 이런 문제는 근본적으로는 국회가 해결해야 됩니다. 국회는 없던 길을 만들기도 하고 또 좁은 길을 넓히기도 하고 또 필요 없는 길을 폐쇄하기도 합니다. 그게 법으로 이루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사실은 이 모든 것은 국회에서 해야 될 일이다라는 생각이 들고 오늘 여러분들께서 들려주신 생생한 목소리 가슴에 담고 가겠습니다. 그리고 당 차원에서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답변할 것인가 하는 부분은 저희가 돌아가서 숙제로 하기로 하겠습니다.
오늘 와서 말씀하실 부분이 너무 많고 저를 쳐다보는 눈빛이 젖어 계시고, 우는 분도 계시고, 그래서 제가 이렇게 보니까 저도 마음이 좀 그렇습니다. 근데 강아지들도 아까 보니까 그래요. 저도 이제 강아지를 워낙 좋아하고 그러다 보니까 말 못하는 저 짐승이 얼마나 답답할까? 이런 생각도 들고 여러분들이 충분히 이해하시는 분들이잖아요. 그래서 여러분들의 그 눈가에 맺힌 이슬 눈물이 헛되지 않도록 저희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5년 11월 9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