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브리핑
[안태훈 상근부대변인] 손바닥 ‘王’자는 지워도, 윤석열을 ‘王통령’으로 만든 책임은 지울 수 없습니다
안태훈 상근부대변인 서면브리핑
■ 손바닥 ‘王’자는 지워도, 윤석열을 ‘王통령’으로 만든 책임은 지울 수 없습니다
손바닥에 적힌 글씨는 작았습니다. 그러나 그 손에 쥐어질 권한은 결코 작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물었어야 했습니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누구의 조언을 듣고,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하는지. 국민의힘은 그 질문에 답할 책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검증보다 감싸기에 급급했습니다.
윤석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도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습니다. 건진법사를 당 관계자의 소개로 만났고, 김건희와 함께 만난 적 없다는 해명은 거짓으로 판단됐습니다.
김건희는 2013년부터 건진법사와 친분을 유지했습니다. 그를 자신의 회사 고문으로 위촉하고 직원 채용 의견까지 물었습니다. 윤석열도 건진법사를 만나 개인적·정치적 조언을 받아왔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관계를 제대로 검증했습니까.
건진법사의 선거조직 활동 의혹이 불거지자 국민의힘은 네트워크본부를 서둘러 해산했습니다. 그러나 조직을 해산한다고 의혹이 해소되지는 않습니다. 거둬들여야 했던 것은 조직의 간판이 아니라 후보의 거짓 해명이었습니다.
누구의 지시로 어떻게 대응했는지, 후보의 해명은 사실인지 확인했어야 합니다. 의혹을 덮기에 앞서 진실부터 밝혔어야 합니다.
국민의힘은 박근혜 국정농단을 겪은 정당입니다. 비선의 위험을 몰랐다고 할 수 없습니다. 윤석열을 대통령 후보로 추천하고 국민 앞에 보증한 책임을 이제 와 개인의 일로 돌릴 수는 없습니다.
국민에게는 공직 후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선택할 권리가 있습니다. 윤석열의 거짓 해명은 그 권리를 침해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그 해명을 감싸 국민이 진실을 판단할 기회를 가렸습니다.
국민의힘은 후보 검증에 실패하고 거짓 해명을 감싼 책임을 인정하십시오. 당시 의혹 대응의 지시와 결정 과정을 밝히고 국민 앞에 사죄하십시오.
손바닥의 ‘王’자는 물로 지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거짓을 감싸 국민 앞에 찍어준 보증 도장은 지울 수 없습니다.
2026년 11월 6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